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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16 디버거용 [북 리뷰]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보고서 - 희망보고서인가? 아니면 북 머지인가? (1)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보고서, 제목이 참 좋습니다.

내용은 배제하고서 제목을 지은 분한테는 좋은 제목을 잘 지었다고 칭찬을 해드리고 싶네요.

IT
업계에서 종사를 하기 때문에 느끼는 불합리한 현실 때문에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새로운 세상을 기다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불합리한 현실에 대해서는 잠시 잊고, 이 책이 과연 개발자들에게 희망을 제시하는지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책을 사기전에 좀 찜찜한 기분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뭔가 딱히 짚어 내기는 어렵지만 무언가 부족한 책일 듯 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서평은 거의 대부분 극찬을 하고 계시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찜찜함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주문한 책을 받고 나서 처음 1부를 읽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그 찜찜한 기분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에서 얻기를 원했던 부분은 원론적인 개발 방법론이 아닌 책을 저술한 현업 개발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통찰을 얻기를 원했습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책 곳곳에서 이전에 읽었던 소프트웨어 공학 책들에서 보이는 낮 익은 구절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기법이나 방법론은 스티브 맥코넬, 앤디 헌트, 에드워드 요든, 톰 디마르코 등등의 소프트웨어 업계의 큰 업적을 남긴 분들의 저서에서 그대로 가져온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물론 그들의 좋은 방법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활용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방법을 한국의 실정에 맞게 적용해서 수정한 게 아닌, 똑같이 반복해서 얘기하는 것이 어떻게 희망보고서가 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챕터에서 거장들의 주장을 그대로 제시하고, 심지어 어떤 부분은 한글로 번역된 저서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온 부분도 많더군요.

남의 생각을 자기의 경험과 통찰로 융합시켜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점에서 이건 새로운 책이라 보기도 어렵고 기존의 책을 짜깁기 해 놓은 거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스 코드를 머지하듯이 남의 책을 잘 짜깁기해서 북 머지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북 머지를 해놓고 희망보고서라는 거창한 제목을 붙였는지 의문입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다른 사람의 저서를 무수히 인용하고 무단으로 같다 붙였음에도 불구하고 책에는 어떤 저자의 어떤 도서 / 논문 등을 참고 했는지 참고 문헌 소개가 전혀 없습니다.

기본이 안되 있다고 봐야 하는 거지요.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이 책은 절대로 개발자들이 읽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IT 교양 서적으로 개발자가 아닌 분들에게 읽도록 권하는 게 차라리 나을 듯 합니다.

특히나 현업에서 일을 시작한 초보 개발자들에게는 절대적으로 읽지 말 것을 권합니다.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보고서  오병곤 / 한빛미디어
대한민국 토종 개발자가 제시하는 IT 희망 로드맵[생존] [정진] [도약] [비전]"월화수목금금금과 토종 개발자의 한국적 대안" 이 책의 "월화수목금금금"의 한 꼭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수많은 대한민국 개발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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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6 12:54 2007/05/1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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